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여주인공 유진이 “시청률 40%는 캐릭터의 힘”이라고 말했다.
유진은 이 드라마가 지난 16회에서 전국 시청률 39.9%(TNmS 집계)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 “대본과 연출, 배우들의 호연 덕분이지만 무엇보다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의 매력이 원동력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진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스토리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며 “극중 주요 배역들이 모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그중에서도 마준(주원)의 캐릭터가 가장 불쌍하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전개될 유경(유진)과 마준(주원)의 사랑에 대해 “처음에는 출세를 위해 마준을 이용하지만 진심으로 그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유경의 캐릭터가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이유 있는 악녀 변신의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런가하면 유진은 극중 ‘홍길동 브라더스’에 대해 안타까움도 나타냈다. 탁구(윤시윤)는 아버지 구회장(전광렬)을 ‘회장님’이라 부르고 마준 역시 한실장(정성모)이 친부임을 알면서도 ‘아저씨’로 부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진은 또 “천방지축 좌충우돌의 캐릭터지만 심성 착한 탁구의 순수함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탁구는 2명의 ‘미순’(어머니 김미순, 여자친구 양미순)이 보살펴주는 따뜻한 사랑 속에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탁구엄마’ 전미선은 드라마 ‘황진이’에서 황진이의 모친으로 나왔는데 그때도 눈이 먼 역할로 안타까운 모정을 보여줬다. 그 때문에 ‘전미선은 주인공만 낳는다’ ‘실명 연기 전문배우’라는 농담까지 듣고 있다.
유진이 지적한대로 ‘김탁구’는 단역에 불과한 가정부 공주댁도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로 등장하고 의문의 사나이 닥터윤(김정학) 캐릭터 역시 묘한 공포감을 안겨줄 정도로 모든 배역이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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