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최고 선수인 '택뱅리쌍'이 한 날 총출동하며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다. ‘택뱅리쌍’은 각 종족 최고 실력자 김택용(21, SK텔레콤), 송병구(22, 삼성전자), 이제동(20, 화승), 이영호(18, KT)를 일컫는 말. 이들은 KeSPA 랭킹 1위를 번갈아 가며 차지하는 매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 16강 풀리그 4회차에서는 A조 김택용 vs 김성대(이스트로), B조 이영호 vs 박재혁(SK텔레콤), C조 이제동 vs 신동원(CJ), D조 송병구 vs 김구현(STX) 등 빅 매치가 연이어 열린다.
인기 프로게이머들이 총 출동하는 만큼 이번 회차에서는 모든 경기가 주목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영호를 제외한 김택용, 이제동, 송병구의 8강 진출 및 탈락 여부가 이번 주차에 결정돼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1경기에서는 스타리그 첫 우승 타이틀에 도전하는 김택용과 로열로더 후보 김성대(저그)가 맞붙는다. 현재 1패를 기록 중인 김택용이 김성대에게 패할 경우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돼 결과가 주목된다. 반면 김성대가 승리할 경우 2승을 기록, 현재 2승을 거두고 있는 신상문과 함께 8강 진출한다.
김성대를 상대로 100%(3전 3승)의 승률을 거두고 있는 김택용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신예 김성대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최근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병기’ 이영호는 박재혁(저그)과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 전적은 4전 4승으로 이영호가 압도하고 있다. 1주차 경기에서도 이영호가 1승을 거둬 1패를 기록한 박재혁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박재혁 또한 배수의 진을 치고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각오다.
박재혁은 지난해 테란전 승률 11.1%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테란 명가인 T1 소속인 만큼 올해 테란전 승률을 57.1%까지 끌어올리는 등 눈부신 발전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영호가 저그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대 전적을 보이는 ‘비상-드림라이너’ 맵에서 ‘2해처리 뮤탈 빌드’에 어떤 해법을 들고 나올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폭군’ 이제동은 신동원을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치른다. 8강 진출을 위해 이제동이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 1패를 기록 중인 이제동이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경우 2패로 탈락이 확정되며, 염보성과 신동원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8강에 진출한다.
올해 저그전 승률 35%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신동원에게 이제동과 경기는 저그전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이제동이 앞서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최근 10경기 승률이 70% 이상인 만큼 박빙의 승부가 기대된다.
프로토스 육룡인 송병구와 김구현은 이날 마지막 경기서 격돌한다. 육룡끼리 격돌하는 만큼 중 누가 진정한 프로토스 최고의 실력을 갖추었는지 가늠해 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1주차에서는 송병구가 정명훈을 꺾고 1승을 기록한 반면 김구현은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송병구가 승리를 거두면 윤용태, 송병구가 2승으로 8강 진출이 확정된다. 상대 전적은 7승 5패로 김구현이 약간 우세하지만 최근 10경기 승률은 김구현(20%)보다 송병구(70%)가 앞서고 있어 승패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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