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프리뷰]넥센, 유원상 약세를 벗어날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8.04 09: 05

“우리 타자들은 이상하게 유원상한테도 말린다. 류현진만 무서운게 아니다”.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의 말이다. 한화 이글스와 대결할 때면 ‘괴물’ 류현진에게 당하는 것은 둘째치고 우완 투수 유원상(24)에게도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에 씁쓸해했다.
김 감독이 쓴 입맛을 다실 정도로 유원상은 올 시즌 넥센전서 강세를 보였다. 유원상의 시즌 성적은 5승 9패에 방어율 4.55로 평범하다. 하지만 넥센전서는 4번 등판해 2승 1패에 방어율 1.88로 빼어나다. 넥센만 만나면 펄펄 날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넥센에게는 강세인 유원상이 4일 목동구장 경기에 다시 등판한다. 강점이 있는 넥센을 상대로 시즌 6승에 도전하는 것이다.
팀분위기에서도 한화가 낫다. 한화는 전날 경기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6-2로 승리, 넥센과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리는 등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3번 타자로 출장하는 이적생 장성호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가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우완 김성태(28)를 선발예고했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찬 김성태는 유원상과 달리 한화전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 경기에 등판, 3.1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의 쓴 맛을 봤다.
하지만 갈수록 구위가 날카로워지고 있어 이번에는 반격이 기대된다. 6월 1군에 합류한 그는 지난 등판(7월29일 두산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만한 실력임을 보여줬다. 현재 성적은 1승 1패에 방어율 2.83으로 이번이 시즌 2승 재도전이다.
탈꼴찌를 노리는 넥센으로선 이번 만큼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에도 밀리면 최하위를 벗어나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타선의 응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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