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빵빵한 실내, 관절속은 꽁꽁, 통증에 끙끙
기상청은 올 7월 하순에는 작년에 비해 많은 비가 내릴 것을 예고했다. 이런 비소식이 가장 반갑지 않은 사람들 중에 하나가 바로 관절염 환자들이다. 장마철이 되면 여름은 수시로 더위가 장마가 반복되고 높은 습도로 관절염 환자들에게는 힘든 철이다.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방법으로 다가올 본격적인 여름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 오히려 긴 옷을 입어야 하는 관절염 환자들의 속사정

외부의 기온이 30도를 넘는 뜨거운 날씨지만 실내는 대부분 에어컨을 가동해 25도 이하인 곳이 많아 많게는 10도 가까이 실내외의 기온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급격한 온도차이는 여름철 관절염 환자를 괴롭게 하는 원인이 된다.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사진)은 "기온이 떨어지면 열량 소모를 줄이기 위해 혈관과 근육이 굳어지는데, 관절주변조직도 함께 위축되면서 여러 근육이 뭉쳐 관절이 경직되고 관절통이 악화된다. 마치 겨울처럼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관절염 환자들은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 실내에서도 얇은 소재의 긴 팔 옷을 입고 무릎을 가리는 7부 정도의 반바지를 입어 관절부위가 직접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또한 권장되는 실내온도는 30도 안팎으로 실외와의 기온차가 5도 이상 되지 않는 것이 좋다.
▲지리한 장마철 보송보송하게 유지하고, 웃으면 통증도 줄어든다
비만 오면 관절염 환자들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린다. 관절은 기압과 기온의 변화에 민감한데, 맑은 날에는 기압과 평형을 이루고 있던 관절 내부 압력이 비가 오는 저기압의 상태에서는 평형상태가 깨지면 염증 부위의 부종이 심해진다. 관절뿐만 아니라 신체 내부의 압력불균형 현상은 통증에 영향을 주는 신경세포를 자극해 통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이유도 있다. 또한 이부자리, 옷에 축축히 밴 습기는 불쾌감을 주고 체온을 내려 통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장마자체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일지라도, 집안을 보송하게 유지하고, 간단한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유연하게 풀어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우선 이부자리 사이에는 신문지를 넣어두어 습기를 없애고 옷장, 신발장에는 제습제, 숯을 이용하여 습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 전체가 습하다면 2~3시간 정도 보일러를 켜 두어 습기를 말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운동은 무릎관절에 무리가 덜하고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실내자전거를 추천하며, 다리를 곧게 펴고 발목관절을 당겼다 펴는 동작과 한쪽 다리를 가슴 쪽으로 당기면서 약 20초 정도 당기는 스트레칭 동작도 통증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 오는 날씨는 햇빛이 없어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어 생체리듬에 관여해 우울한 기분을 더하고 통증도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햇빛을 쐬면 분비량이 늘어나는 세로토닌은 행복감과 만족을 주어 통증을 무디게 한다. 따라서 날씨가 개일 때 충분히 햇볕을 쐬어주고 적당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여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절염 환자도 즐길 수 있는 휴가지! 따뜻한 여름바다가 관절염에 좋은 이유
식구중에 관절염환자가 있다면 휴가지를 선택하기도 쉽지 많다. 계곡이나 산으로 가는 것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백사장이 있는 여름바다로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바닷물의 구성성분은 우리 몸의 구성성분과 거의 흡사하며 칼슘과, 마그네슘, 칼륨 등 30여가지의 무기물이 함유되어 있어 해수욕을 즐기면 신체의 신진대사를 원할히 하고 소염작용이 있어 신경통이나 관절염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물속에서 하는 운동은 중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관절에 부담이 적다.
백사장에 있는 모래는 온찜질을 하기에 적격이다. 온찜질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완화방법으로 효과적이다. 퇴행성관절염을 오래 앓게 되면 관절 주위의 피와 림프액이 잘 순환되지 않아 시큰거리는 통증이 오게 되는데 이럴 때 온찜질로 피와 림프액의 순환을 도와주면 통증이 줄어들며, 더불어 신경의 감수성을 낮추어 통증에 대한 감각이 줄어들 수 있다.
모래찜질은 관절부에도 효과적이지만 일반적으로도 땀과 노폐물을 분비시켜 간의 기능적 부담을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기능을 한다. 가열된 모래를 관절부위에 5~10cm 정도 덮고 10~15분 지속하면 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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