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남성이라면 성기에 감각적인 자극을 받거나 자극적인 느낌을 받으면 성기가 단단하게 발기된다. 하지만 성기가 제대로 발기되지 않거나 발기가 됐다고 하더라도 발기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다면 발기부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발기부전은 성관계시 남성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매우 큰 당혹감과 두려움을 느끼게 만든다.
이런 발기부전은 주로 중년 남성들에게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현대 사회의 치열한 경쟁과 과한 업무로 인해 오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20대와 30대 초반의 젊은 남성들에게서도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사레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하게 되면, 혈액의 유입통로인 동맥이 확장되어 많은 양의 혈액이 음경해면체 속으로 유입된다. 음경해면체는 백막이라고 하는 신축성이 없는 단단한 막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음경해면체가 팽창하면서 혈액의 유출통로인 정맥혈관이 백막에 의해 차단된다. 혈액이 유입되어 발기가 되고, 유입된 혈액이 차단되어 빠져나가지 않으면서 발기가 지속되는 것이 기본적인 원리이다.

연세플러스비뇨기과의 정연환 원장은 “성관계시 심리적으로 부담감이나 불안감이 크면 우리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데, 그렇게 되면 정맥출구가 열리게 되어 성기에 유입되어 있던 혈액이 급속히 빠져나가게 됩니다. 많은 남성들이 처음 성관계를 하거나 새로운 상대와 관계를 할 때 발기가 잘 되지 않거나 발기상태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들은 심리적인 불안감이 사라지면 발기능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며 심리적인 발기부전에 대해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어서 “문제는 신체적인 원인으로 인한 발기부전입니다.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이 생기는 경우에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혹은 신체적 결함 예를 들자면 백막의 선천적 기형으로 정맥출구가 정상적으로 닫히지 못해 혈액이 금방 빠져나가는 경우에도 발기를 제대로 유지할 수 없으며, 음경만곡증이 심한 경우에도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상이나 심한 자위나 성행위로 인한 손상으로 인해서도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체적인 발기부전의 문제는 전문의가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이 그저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서 발기부전이 생긴다고 판단을 하고, 정상적인 처방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라며 신체적인 발기부전이 심각하다는 것을 추가로 설명했다.
심리적인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발기부전이든, 신체적인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발기부전이든 발기가 제대로 유지가 되지 않는다는 증상은 똑같다. 일반인들은 이러한 원인을 구분해내기가 절대로 쉽지 않다. 발기부전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아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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