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규-박지수, '광안리 사나이는 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8.04 11: 40

e스포츠 최대 축제 광안리 결승전을 보는 묘미는 다름 아닌 결승전의 사나이를 느끼는 데 있다. 정규시즌서는 미미했지만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뜨려 주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에 팬들은 환희를 느끼며 열광한다.
디펜딩 챔프 SK텔레콤과 정규시즌 챔프 KT에는 비밀병기라고 불리는 주장 고인규(23, SK텔레콤)와 박지수(21, KT)가 있다. 고인규는 지난 2006년 SK텔레콤이 광안리에서 V4를 달성할 당시 MVP를 차지하며 맹위를 떨쳤고, 2008-2009 결승전서도 1승을 보태며 우승에 보탬이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서도 알토란 같은 2승을 챙기며 톡톡히 제 몫을 다했다. 박지수는 KT서 유일하게 광안리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있는 선수로 경험이 부족한 KT측의 든든함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는 7일 부산 광안리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이번 결승전은 이 둘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고인규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SK텔레콤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정규시즌은 6승 14패로 초라한 성적을 거뒀지만 포스트시즌서는 3승 1패로 기염을 토하며 SK텔레콤의 2년 연속 광안리 결승행의 숨은 일등 공신임을 입증했다.
이번 여름 축제를 앞두고 고인규는 "4년 전 광안리 무대서는 막내였지만 이제는 팀 선수들의 맏형으로 축제에 나선다. 팀 우승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박지수에 대한 KT 이지훈 감독의 기대도 대단하다. 이지훈 감독은 광안리 결승을 앞두고 "우리 팀에서 주목할 선수는 박지수"라고 말할 정도. 박지수는 화승시절인 2007년 광안리 무대서는 패배의 쓰라린 기억이 있지만 후기리그 결승전과 통합챔피언전서 1승씩 올리며 화승의 우승에 한 축이 됐다. 
이 감독은 "(박)지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우리 팀은 이영호만의 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험 많은 지수가 훈련 분위기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경험이 많은 선수이니 만큼 이번 결승전서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고인규와 박지수가 이번 광안리 결승전서 광안리의 사나이가 누구인지를 과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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