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이어 김C까지...가수는 '불만' vs 제작진은 '억울'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8.04 10: 47

음악프로그램에 대한 가수들의 불만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가수들이 자신의 출연 유무에서부터 분량 정도에 이르기까지 음악프로그램 제작진을 향해 불만을 성토하고 있다. 이에 제작진 역시 난감하고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뜨거운 감자의 멤버 김C는 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간만에 투덜대고 싶네. 월드컵 때문에 출연팀이 많다고 2곡만 부르라더니 빙상의 신에게는 3곡을 부르라하시네. 대단하시군요”라고 제작진을 향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는 지난 1일 방송된 SBS 심야음악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 출연 당시, 함께 출연한 김연아는 3곡을 부르고 뜨거운 감자는 2곡을 불렀던 것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초콜릿’의 관계자는 4일 오전 OSEN에 “김연아의 경우는 앙코르 요청이 있어 한 곡을 추가로 불렀을 뿐”이라며 “모든 출연진에게 똑같은 곡 수와 방송분량을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당시 ‘초콜릿’ 녹화는 월드컵 직후 이어졌던 방송이었고, 김연아에 대한 호응이 높았던 것도 사실. 물론 가수의 입장에서 음악프로그램에서 더 많은 노래를 관객에게 들려주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지만, 때에 따라 충분히 유동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DJ DOC의 멤버 이하늘은 SBS ‘인기가요’가 자사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들을 무대에 설 수 없게 했으며 음원차트에서도 빼버렸다고 맹비난했다.
‘인기가요’ 사태 역시 이하늘이 불만을 제기한데 이어 사과까지 요구하면서 논란이 쉽게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하늘은 “가요프로그램의 특성상 오랜 관습도 있겠지만, 사과와 가수들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면서 제작진 입장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인기가요’ 측은 논란 직후 외압 혹은 ‘강심장’과의 연관성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주장했고, “한정된 무대에 설 수 있는 가수의 수는 제한되어 있지 않느냐”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번 터진 가수와 음악프로그램 제작진간의 갈등이 어떤 식으로 봉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bongj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