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자전'과'이끼'가 최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9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폭발력을 보여줬다.
지난 6월 3일 개봉한 '방자전'은 3일까지 301만 2685명(영화진흥위원회)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최고 흥행 기록 스코어를 갖고 있었지만,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가 이 기록을 넘았다. '이끼'는 3일까지 누적관객수 302만 6306명을 기록했다.

'방자전'과 '이끼'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의 폭발력을 보여준 작품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자전'은 청소년 관람불가란 등급 자체가 하나의 홍보 효과가 되는 '색'을 강조한 영화였다면, '이끼'는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원작에 묘사된 설정들이 어느 정도 수위로 그려졌는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농염한 '방자전'이 해낸 300만 돌파 쾌거 바통을 '이끼'가 이어받았다. '이끼'는 개봉 21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 올해 선보인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최단 기간, 최고 흥행 기록을 수립했다.
제한적인 상영 등급이란 걸림돌을 뛰어넘은 잠재력으로, 그리고 때로는 그 등급을 이용해 영화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소위 '애들은 못 보는' 관람에 대한 호기심이 티켓 파워로 이어졌다. 거기에다가 '방자전'과 '이끼'는 영화 자체에 대한 입소문 역시 긍정적이어서 효과를 더했다.
'19금 신화'는 하반기 스크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원빈 주연 '아저씨'가 수위 높은 잔혹함으로 이미 19금 등급을 확정했고, 이병헌 최민식 주연 '악마를 보았다'는 등급 보류란 소문이 나올 정도로 그 잔인함이 화제되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제한 상영등급을 뛰어넘을 수 있는 몇몇 흥행 요소들이 있어 그 결과를 주목케 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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