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에 사는 A씨는 돌출된 앞니 때문에 고민이 많다. 돌출된 앞니 때문에 대인관계에 자신감도 없고 입술도 잘 다물어지지 않아 항상 화난 표정을 짓게 된다. 그래서 치아교정을 생각했지만 사람을 만나는 일이 많은 서비스 업무에 종사하는 관계로 1~2년씩 치아교정장치를 붙이고 다닐 자신이 없다.
이와같이 치아교정을 생각하는 직장인 및 대학생이 늘었지만, 치아교정치료의 특성상 단기간에 끝나지 않으므로 치아교정장치를 오랜기간 붙이고 다니는데 부담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맞춤교정치료가 설측교정치료이다.
설측교정치료란, 기존에 치아교정장치를 입술 쪽에 붙이는 것과는 달리 치아의 설측면, 즉 입천장쪽이나 혀쪽으로 장치를 붙여서 하는 치아교정치료술이다. 밖에서 안 보이는 치아 뒤쪽에 장치를 붙이므로 치아교정장치가 보이지 않아 타인에게 본인이 치아교정치료를 한다는 것을 숨길 수 있어 비밀교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장치를 설측으로 붙이면서 기존의 치아교정방법과 달리 기술적으로 신경써야하는 부분들이 많다. 일단 치아는 순측에 비해 설측의 구조가 훨씬 복잡하다. 게다가 순측에 비해 설측에 장치를 붙일 때는 시야확보가 어렵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설측교정의 경우는 교정장치의 접착 위치를 복제된 치아모형상에서 미리 설정해서 접착하는 간접접착방법을 사용한다. 간접접착방법을 사용하면 치료 후의 치아위치를 예상해서 보다 정확하게 교정장치를 장착할 수 있다.

설측으로 교정장치를 붙이면 심미적으로 장치가 안 보이는 장점은 있지만 설측에 위치한 장치 때문에 발음이 한동안 부정확할 수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는 2~4주정도 지나면 원래 발음으로 돌아올 수 있다. 또한 상악치아의 설측에 위치한 장치에 하악의 앞니가 닿아 한동안 어금니가 닿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상악치아가 하악치아를 많이 덮는 과개교합의 치료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작시 불편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어금니에 레진을 붙이기도 한다.
또한 설측의 경우 순측보다 교정장치 간 거리가 짧아 치아이동이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통상적으로 치아교정기간이 순측에 비해 많이 걸리는 편이다. 게다가 복잡한 설측장치로 인해 내원시 시술시간이 순측에 비해 많이 걸린다.
설측교정의 경우 일반적인 순측교정에 비해 치료적인 제약이 많고 치료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상악은 설측, 하악은 순측으로 하는 콤비교정을 하는 이들이 많다. 또한 치료기간의 단축을 위해 마무리 단계에서 일시적으로 순측으로 장치를 붙여서 마무리를 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뉴연세치과 강남클리닉 김선욱 원장은 "설측교정의 경우 순측에 비해 심미적으로는 우수하지만 치료기간의 증가 및 혀의 이물감은 심한 편이다. 최근에는 치아교정장치 발달로 세라믹장치 및 투명교정, 인비졀라인등의 장치가 개발되어 전문의와 상담 후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사진>설측교정장치(위)와 간접접착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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