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 지소연, "엄마, 고맙고 사랑해요"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8.04 19: 22

"엄마, 고맙고 사랑해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 최초 FIFA 주관대회 3위 달성의 일등공신인 '지메시' 지소연(19, 한양여대)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소감을 밝혔다. 특히 몸이 좋지 않은 어머니에 대한 질문에 한참을 울먹이고 말을 잇지 못한 뒤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당초 태극소녀들은 중국을 경유해 오후 4시50분경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 관계로 약 2시간 늦게 입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백 여 명의 환영의 인파가 몰려 축하의 박수를 전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일 독일에서 끝난 2010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에서 스위스(4-0)와 가나(4-2)를 연파하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해 멕시코(3-1)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독일에 1-5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된 바 있다. 하지만 3~4위전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한국의 FIFA 주관대회 첫 3위 위업을 이뤄낸 것.
 
특히 지소연은 8골(스위스전 3골, 가나전 2골, 멕시코-독일-콜롬비아전 1골)로 득점왕에 오른 알렉산드라 포프(10골, 독일)에 이어 실버부트 및 실버볼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소연은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특히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5일 정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해단식과 환영오찬을 갖는다. 여자 국가 대표팀은 오는 9월 피스퀸컵과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며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지소연 일문일답
-대회를 마친 소감은?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최 대회에서 3위를 해서 너무 기쁘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가 됐다. 소감은?
▲독일에 있을 때만 해도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 몰랐다. 한국에 오니 굉장하다.
-실버부트와 실버볼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지, 그리고 이번 대회를 통해 성장한 점은?
▲매 경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실버볼과 실버부트에 만족한다. 독일에서 많은 관중이 오셨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환경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당황도 했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성장한 것 같다.
-미국 등 해외에서 오퍼가 왔는지
▲아직은 미국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전혀 모르겠다.
-어머니가 많은 도움을 줬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지금까지 고생 많이 하셨는데, 너무 감사드린다.(울먹이며 한참 말을 잇지 못하더니) 아픈 몸이지만 앞으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 사랑해요.
parkrin@osen.co.kr
<사진>인천공항=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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