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털고 광안리 무대까지 전승을 다짐한 '최종병기' 이영호(18, KT)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영호가 전광석화 같은 바이오닉 러시로 박재혁을 가볍게 요리하며 스타리그 2연승을 올리고 8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영호는 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16강 박재혁과의 경기서 뛰어난 상황 판단 능력으로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하면서 2승째를 신고했다.
이영호의 뛰어난 상황 대처 능력이 돋보였다. 뮤탈리스크를 준비한 박재혁의 빈틈을 완벽하게 파고 들어갔다. 박재혁이 소수 저글링 견제로 이득을 취하려 했지만 절묘한 순간 생산한 파이어벳으로 상대 공격을 가볍게 받아넘기면서 바이오닉 러시로 박재혁의 앞마당을 반파시켰다.

뒤늦게 뮤탈리스크로 이영호의 맹공을 거둬낸 박재혁이 반격에 나섰지만 이영호는 박재혁의 잔여 병력을 모두 잡아내며 항복을 받아냈다.
경기 후 이영호는 "2승을 올려 기쁘다. 광안리 무대까지 전승을 거둔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서 만족한다. 이제 광안리 결승전 남겨두고 있는데 마음이 한 결 편해졌다"며 승리를 기뻐했다.
이어 그는 "난 항상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양대 개인리그 우승은 언제든지 하고 싶은 매력적인 타이틀이다. 그래도 실력에 맞게 한 계단 한 계단 밟아올라가겠다. 이제 SK텔레콤과의 광안리 결승전이 남았다. SK텔레콤 저그들에게 도발을 했는데 좋은 의미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 무난한 결승전 보다는 또 하나의 재미를 드리기 위해서 도발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SK텔레콤 선수들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고 스타리그와 프로리그 결승전 각오를 밝혔다.
◆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 16강 4회차
1경기 김성대(저그, 5시) <폴라리스랩소디> 김택용(프로토스, 11시) 승
2경기 이영호(테란, 3시) 승 <드림라이너> 박재혁(저그, 5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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