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새 2골' 메시 '명불허전', 너무 짧게 뛰어 아쉬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04 21: 31

완벽한 경기력이었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세계최고의 축구선수로 찬사를 받는 리오넬 메시(23)는 그렇게 한국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메시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경기서 전반 교체 투입돼 3분 사이에 2골을 터트리며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29분 그라운드를 밟고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메시는 투입 직후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시도했다. 메시가 투입되며 FC 바르셀로나는 플레이 속도가 잠시 빨라졌다.

전반 34분에는 동료의 스로인을 이어받은 메시가 상대 진영 아크 모서리 부근서 돌파를 시도했지만 K리그 올스타  수비진에 막혀 곧바로 공을 빼았기고 말았다.
메시에게 기회도 있었다. 전반 39분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K리그 올스타 수비수 김형일(포항)과 경합을 통해 이겨냈지만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서 슈팅이 골대를 향하지 못하고 반대편으로 흘렀다.
결국 메시는 세 번째 기회에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전반 42분 후방에서 이어진 짧은 프리킥을 가볍게 잡아챈 뒤 오른쪽 돌파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몸이 풀린 메시는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였다. 전반 45분 오른쪽에서 서서히 돌파를 시도한 메시는 김창수를 제친 후 가벼운 왼발슈팅으로 자신의 2번째 골을 터트렸다.
첫 날 기자회견부터 피곤하다는 말과 함께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호셉 과르디올라 FC 바르셀로나 감독의 말로 인해 한국 팬들을 화나게 했던 메시는 왜 세계 최고 선수인지를 그라운드서 증명했다.
팬들의 반응도 대단했다. 출전하기 위해 중앙선 부근으로 나왔을 때부터 환호성을 질렀던 팬들은 그가 볼을 잡을 때마다 탄성을 질렀다. 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2골을 작렬한 것에 대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전반을 뛰고 2골을 넣은 메시는 후반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무더운 날씨에도 FC 바르셀로나의 모습을 보기 위해 찾은 팬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