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6승째' 삼성, 전날 패배 설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8.04 21: 38

선동렬 삼성 감독은 차우찬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실질적인 에이스"라는 표현을 통해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50km 안팎의 빠른 직구를 가졌으나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차우찬은 올 시즌 마운드에 오르면 냉정한 승부사로 돌변했다. 선 감독은 선두 SK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장원삼과 차우찬이 등판하는 만큼 2승 1패를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3일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삼성은 4일 차우찬의 호투를 앞세워 5-2로 승리, 연패 탈출과 더불어 SK와의 승차를 5로 좁혔다. 선발 차우찬은 6⅔이닝 1실점(7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지난 5월 27일 대구 SK전 이후 5연승 질주. 최고 148km의 직구 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위력은 단연 빛났다. 특히 2회 1사 2,3루 실점 위기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아낸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1회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3회 1사 후 채태인-신명철의 연속 안타, 임익준의 스퀴즈 번트로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SK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추가 득점은 절실했다. 삼성은 6회 강봉규의 좌월 솔로 아치와 박석민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최형우와 채태인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오른쪽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윤성환은 7회 삼성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의 호투에 막혀 6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던 SK는 7회 2사 1,2루서 정근우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 최정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얻는데 그쳤다. 올 시즌 삼성전에서 1승(방어율 2.86)을 따내며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SK 선발 송은범은 2⅔이닝 3실점(5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조기 강판됐다. 시즌 4패째. 베테랑 타자 이호준이 3안타를 때린 점은 유일한 위안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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