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바르샤, 경기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8.04 22: 02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경기력이었다.
바르셀로나가 4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올스타전을 앞둔 바르셀로나의 태도는 실망스러웠다. 스페인 대표팀 8인방이 불참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3일 핵심 선수인 리오넬 메시도 결장을 선언했다 출전하기로 번복하는 등 무성의했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르셀로나의 주전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유일했다. 대부분 바르셀로나 B팀 선수들이었다. 사실상 유망주로 이뤄진 구성이었던 셈이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24.7세에 불과했다. 팬들이 바라는 모습은 결코 아니었다.
그러나 경기력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마자 최성국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침착하게 전반 6분 이브라히모비치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35분 이동국이 극적인 헤딩골을 터트렸지만 이번에도 7분 만에 교체 투입된 메시가 감각적인 돌파로 동점골을 뽑아내더니 전반 종료 직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면서 날린 감각적인 슈팅으로 3-2로 뒤집었다.
후반 들어서도 이런 양상에는 변함이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메시는 벤치에 앉았지만 후반 36분 빅토르 산체스가 한 골을 추가한 뒤 후반 38분 에두아르도 가르시아가 승부에 쇄기를 박는 득점으로 대승을 결정지었다.
이번 올스타전을 앞두고 "어린 선수들로도 충분히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주장에 씁쓸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종료 직전 경기장에 난입했던 팬의 답답한 마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stylelomo@osen.co.kr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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