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균 결승타'LG, KIA 꺾고 5위 재탈환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04 21: 57

경기 전 연패에 빠진 LG 트윈스의 덕아웃은 고요했다. 선수들은 한 마디 말보다 오늘 경기에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다부진 표정들이었다.
 
올 시즌 최다인 5연패에 빠지며 39일만에 6위로 추락했던 LG 트윈스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두며 하루 만에 5위를 재탈환했다.  

LG는 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시즌 15번째 맞대결에서 구원투수 김광삼의 호투를 발판삼아 8회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이적생' 윤상균의 2타점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KIA를 11-5로 물리쳤다.
LG는 43승1무55패로 승률 4할3푼4리, KIA는 42승55패로 승률 4할3푼3리를 기록했다. LG는 이날 두산에 패한 4위 롯데에 4경기차로 추격했다.
선취점은 3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가 올렸다. KIA는 3회말 LG 선발 더마트레를 공략하며 3점을 뽑았다. 1사 후 김선빈이 좌전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를 성공시키자 이용규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이종범이 1타점 적시 좌월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더 추가한 뒤 대타 차일목의 타석 때 이종범의 기습적인 3루 도루에 LG 포수 조인성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3-0을 만들었다.
KIA는 4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KIA 쪽으로 가져왔다. LG 선발 더마트레가 왼손 검지와 중지에 물집이 잡혀 구원 등판한 '이적생' 사이드암 김선규를 공략했다. 2사 후 안치홍과 김상훈의 연속 볼넷에 이어 김선빈과 이용규의 연속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났다.
LG는 7최초 득점에 성공했다. 2사 3루에서 조인성이 KIA 구원투수 사이드암 손영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직구를 받아 쳐 중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한 시즌 개인 최다인 2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LG 역대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도 달성했다.
LG는 8회초 대거 5득점을 뽑아 내며 단숨에 역전을 시켰다. 1사 후 박경수의 우전안타와 이택근의 중전안타에 이어 대타 '작뱅'이병규가 또다시 좌전안타를 날려 순식간에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주장' 박용택이 KIA 구원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4-5까지 추격했다. 분위기를 탄 LG는 4번 이진영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LG의 상승세는 동점에서 그치지 않고 역전까지 시켰다. 역전타의 주인공은 '이적생' 윤상균이었다. 윤상균은 조인성의 고의사구에 이어 정성훈을 대신해 2사 만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역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7-5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9회초 선두타자 박경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에 이어 1사 3루에서 '작뱅'이병규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이진영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9-5로 승부의 쐐기를 받은 뒤 '큰'이병규의 2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져 11-5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LG 구원투수 김광삼은 전날 선발 등판에 이어 4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7회까지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광삼은 최고 구속 146km에 이르는 강속구와 포크볼(133km), 슬라이더(131km), 커브(120km)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져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으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KIA 선발 서재응은 지난달 31일 문학 SK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4일만에 선발 등판해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로 호투했다. 서재응이 마운드를 내려간 6회까지 5-0으로 리드를 지켰으나 구원투수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며 승리 기회를 놓쳤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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