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메시, 인터뷰는 거부...사인은 'OK'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8.04 22: 45

갑작스러운 출전이 불만이었을까. 리오넬 메시(23, 바르셀로나)가 다시 한 번 인터뷰를 거부했다.
메시는 4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에서 바르셀로나의 5-2 승리를 이끌면서 경기 MVP를 차지했다.
이날 메시는 전반 30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두 골을 터트리면서 화끈한 실력을 과시했다. 비록 후반 시작과 함께 벤치에 앉았지만 그의 실력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난 3일 완성된 컨디션이 아니라는 이유로 출전 거부를 선언했던 메시라고는 믿겨지지 않았다. 감각적인 돌파와 화려한 드리블, 날카로운 슈팅은 왜 메시가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는지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당연히 MVP는 그의 몫이었고 축구팬들은 그의 기량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메시의 소감을 듣고 싶은 팬들의 소망은 이번에도 무시당했다. 피곤한 모습을 보이던 메시는 다른 선수들이 믹스트존에서 인터뷰에 응한 것과 달리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오직 메시가 응한 것은 바르셀로나 관계자 요청에 따른 기념사진 촬영뿐이었다.
이미 한 차례 메시의 인터뷰 거부를 경험했던 기자단이 안타까움을 호소한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바르셀로나 초청에 관계했던 관계자 또한 "알 수 없는 일이다. 바르셀로나 관계자들도 보이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메시의 인터뷰 거부는 또 다른 돌발 사태에 직면했다. 외신기자단을 통해 올스타전의 취재를 신청한 '타임스' 기자가 인터뷰를 거부하는 메시를 붙잡으면서 사인을 요구한 것. 당황한 관계자들이 이 기자의 행동을 저지했지만 끝내 사인을 받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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