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창수씨, "메시에 좋은 경험했습니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8.04 22: 49

"좋은 경험했습니다".
FC 바르셀로나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서 리오넬 메시의 2골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날 가장 고생은 한 선수는 바로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김창수(부산). 동료들의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 출전한 김창수는 탈진한 상태. 전반 막판 15분간 출전했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담당해 더욱 고생이었다.

김창수는 "더운 날씨에다 나를 대신할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풀타임 출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메시를 만났을 때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빠른 움직임을 보일까 하는 궁금증도 많았지만 직접 대결해 보니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김창수는 메시를 막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은 후반 45분 깨지고 말았다. 메시가 K리그 올스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할 때 그를 막아선 것이 김창수. 하지만 철저한 수비에도 불구하고 메시는 가벼운 몸 놀림을 선보이며 김창수를 제치고 왼발로 2번째 골을 터트렸다.
김창수의 실점에 대해서는 팀 동료들도 불쌍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선수들 모두 "(김)창수가 불쌍해"라면서 위로를 했다.
당사자인 김창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놀라움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메시가 왔을 때 충분히 타이밍상 막아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 보다 한 템포가 빨랐다. 순식간에 돌파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창수는 실망하지 않았다. 세계적인 선수와 대결을 펼친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는 것. 그는 "메시와도 대결을 해봤으니 정말 좋은 경험했다. 앞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