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차범근은 나보다..." 무릎팍 작심고백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8.05 00: 01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 허정무(56)가 영원한 라이벌 차범근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허정무는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앞으로 뭘하면서 살까?”라는 고민을 가지고 출연, 축구 선수 시절에서부터 감독으로서 월드컵 원정 첫 16강을 이뤄내기까지 삶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펼쳤다.
1970~80년대 최고 축구 스타였던 허정무는 당시 선배 선수이자 한국 축구계의 양대산맥이었던 차범근에 대해 “선수로서 하나도 부족한 것이 없다. 제가 나은 점도 분명있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나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였다”고 말했다.

차범근보다 뛰어난 점으로 “개인기술은 누구에게도 지기 싫었다. 골키퍼를 제외하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최초의 선수였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 보다 한 포지션을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차범근 선배가 더 훌륭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79년 차범근이 한국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로 해외진출을 한 데 이어 1980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에 진출한 허정무는 “사실 나는 차범근 선수의 덕을 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 이유로 “유럽에서 우리나라 선수를 전혀 모를 때 차범근 선배가 가서 잘해서 한국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bongjy@osen.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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