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 이정수가 쇼트트랙 이정수? 황당 무릎팍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8.05 01: 32

축구선수 이정수(29, 알 사드)가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이정수(21, 단국대)로 둔갑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 허정무 편에서 축구국가대표 이정수 선수의 사진이 쇼트트랙 이정수 선수의 사진으로 잘못 사용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날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2010남아공월드컵 영광의 순간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조별리그 3차전인 나이지리아 전에서 터진 이정수의 일명 ‘헤발슛’에 대해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전 당시 이정수는 골문 앞에서 머리로 패스를 받았다가 떨어진 공을 그대로 발로 차 골을 터뜨렸다. 당시 이정수의 골은 ‘헤발슛’이란 이름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물론 (선수 본인이)의도한 것이었다. 이정수 선수가 볼이 높게 오는 것을 보고 헤딩슛을 하려다가 공이 밑으로 떨어지니 본능적으로 발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정수에게 직접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봤다는 허 감독은 “골을 넣은 것은 어찌 됐던 기분 좋은 일이다. 이정수 본인도 ‘이렇게 오니 이렇게 넣죠’라고 (어물어물)설명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화면 아래 말풍선과 함께 실린 사진은 나이지리아전에서 골을 넣은 축구 선수 이정수가 아닌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정수 선수였다.
이에 방송이 끝난 후 ‘황금어장’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은 “쇼트트랙 선수도 축구를 하나. 아무리 동명이인이라 헷갈린다 쳐도 이건 아니지 않나” “얼마 전 ‘승승장구’에서도 사진을 잘못 사용해 곤혹을 치룬지 얼마 안됐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너무 성의가 없는 행동이다”고 비난했다.
한편, 최근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 DJ DOC 편에서도 다이나믹듀오 멤버 개코의 사진이 2NE1 씨엘의 안티 사진으로 바뀌어 나가 한바탕 곤혹을 치룬 바 있다.
bongjy@osen.co.kr
<사진> ‘황금어장’ 방송캡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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