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뒷심 꺾을, 대박용 韓영화 없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8.05 07: 46

영화 '인셉션'(Inception)의 뒷심이 놀랍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인셉션'은 4일 전국 16만 4079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323만 3687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실로 놀라운 뒷심이다. 지난 달 21일 개봉, 개봉 3주째 접어들었지만 평일 하루 평균 15만, 주말 50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새롭게 박스오피스 1위에 진입한 안젤리나 졸리의 '솔트'도 가뿐히 물리치고 흥행 정상의 자리를 탈환했다. 졸리의 내한이나 그녀의 액션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호감도 등을 생각할 때, 실로 '돌풍'이다.

당초 '인셉션'은 지난 달 14일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이끼'와 스크린 2강구도 체제를 보였지만, 곧바로 흥행을 주도하기 시작, '솔트'와 '아저씨' 같은 신작들에도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고 있다.
'인셉션'을 쫓을 한국영화는 없을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 활발한 논의를 불러일으키는, 이례적인 SF 블록버스터로 흥행 1위가 아깝지 않은 작품이긴 하지만 8월이 극장가의 최고 성수기 중 하나임에도 소위 '대박용' 한국영화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눈길을 끄는 현상이다.
4일 개봉한 '아저씨'는 원빈의 액션드라마 도전으로 주인공의 매력도나 영화 전체의 작품성을 볼 때, 흥행이 긍정적이다. 다만 청소년관람불가란 등급, 잔인함의 수위가 흥행에 어느 정도 제약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다음 주 개봉 예정이던 김지운 감독의 신작 '악마를 보았다'도 8월 한국영화 흥행에 불을 지필 작품으로 주목받았지만, 개봉을 앞두고 사실 상영불가와 다름없는 제한상영등급을 받아 제작사 측에서 후속 조치 중이다. 개봉은 12일로 잡혔다.
그런가하면 5일에는 11년만에 돌아 온 명불허전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3'가 등장한다. 픽사 애니메이션 흥행 1위로 등극한 장난감 친구들이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돌풍을 일으킬까? 전체관람가 등급으로 개봉을 하루 앞둔 4일 예매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스오피스를 구할 한국영화의 존재가 궁금해진다. 상반기 '의형제'의 영광을 재현할 500만 이상의 대박용 영화가 절실하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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