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윤상균, 위기의 LG호에 '새바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8.05 07: 53

LG 트윈스 '이적생' 윤상균(28)이 팀의 5연패를 끊는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날리며 LG맨으로서 신고식을 마쳤다.
 
윤상균은 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시즌 15번째 맞대결에서 5-5 동점이던 8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들어서 KIA 구원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천금 같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의 한방 덕분에 LG는 11-5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덕아웃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짐을 챙기던 윤상균은 "최동수 선배가 SK 유니폼을 입고 홈런을 날리는 모습을 보면서 부담스러웠다"며 가벼운 미소를 지은 뒤 "나 역시도 LG에서 최동수 선배의 빈자리가 없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팀의 5연패를 끊는 결승타를 날려 기쁘다"고 덧붙였다.
 
윤상균은 올 시즌 주로 대타로 31경기에 출전해 36타석 32타수 14안타로 4할3푼8리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 역시 4할2푼9리에 달한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부담감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윤상균은 "대타는 보통 우리가 득점 찬스인 반면 상대는 위기 순간이다. 투수도 흔들리고, 나도 긴장하기 마찬가지"라며 "겨울에 연습을 많이 했으니까 타석에 들어 설 때마다 스스로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해병대 출신다운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LG는 조인성이 주전 포수로 올 시즌 99경기 모두 출장했다. 윤상균도 "조인성 선배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며 "현재 1군에 백업 포수로 나 밖에 없는 만큼 수비도 더 강화해서 인성이형 뒤를 확실히 받쳐주고 싶다"고 남은 시즌 목표를 밝혔다.
윤상균과 인터뷰를 하는 동안 곁을 지나가던 LG 박종훈 감독은 "나이스 배팅"이라며 그를 격려했다. 그러자 해병대 출신 윤상균은 짧고 굵은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전날의 패배를 설욕한 LG는 하루 만에 5위를 재탈환했다. 윤상균의 결승타 덕분에 LG는 43승1무55패로 승률 4할3푼4리, KIA는 42승55패로 승률 4할3푼3리를 기록했다. LG는 이날 두산에 패한 4위 롯데에 4경기차로 추격했다.
agassi@osen.co.kr
 
<사진>윤상균.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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