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스타 탄생' 넥센 선발진, 다음 영웅은 누구(?)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8.05 08: 15

4월 좌완 금민철-5월 우완 고원준-6월 우완 김성태-7월 우완 김성현-8월은(?).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가 매월 ‘깜짝 선발’을 탄생시키고 있다. 8월 마운드에서는 어떤 깜짝 스타가 나올지 관심사 중 하나이다. 넥센 코칭스태프는 빈약한 자원 탓에 젊은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쓰다 보니 나온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한 시즌에 한 명의 쓸만한 선발 요원을 길러내는 것도 힘든 현실에서 매월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치는 선발 투수를 탄생시키는 대단한 넥센이다. 그래서 사실상 시즌 마지막달인 8월에는 누가 ‘영웅’으로 탄생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넥센 마운드에서는 4월부터 새로운 선발 스타가 이름을 올렸다. 4월에는 지난 겨울 두산 베어스에서 이적해온 금민철(24)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선발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금민철은 4월에만 3승을 올리며 ‘금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적한 좌완 에이스들인 장원삼(삼성), 이현승(두산) 등의 공백을 메우는 활약이었다. 최근에는 컨트롤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 있다.

5월에는 데뷔 2년차에 불과한 신예 고원준(20)이 깜짝 스타로 탄생했다. 140km 후반대의 빠른 직구와 100km 안팎의 슬로 커브를 무기로 신예답지 않는 두둑한 배짱을 선보여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미래의 에이스라는 칭호를 들으며 5월의 스타가 됐다. 4월 구원으로 선보였다가 5월 선발진에 합류, 5월 4번의 선발 등판을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2승 1패를 마크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현재도 꾸준히 선발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6월은 프로 데뷔 10년차의 만년 기대주였던 우완 김성태(28)의 몫이었다. 1군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6월초 합류한 김성태는 기다렸다는 듯이 기량을 발휘했다. 6월 2번의 선발 등판서 1승 1패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제는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구원진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하는 바람에 성적은 아직 2승에 그치고 있다.
7월에도 월별 깜짝 스타 계보는 이어졌다. 7월의 주인공은 데뷔 3년차 김성현(21)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구원과 선발을 오가던 김성현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발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기회를 기다렸다는 듯이 7월 3번의 선발 등판서 모두 QS로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제는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외국인 좌완 투수 번사이드가 꾸준히 제몫을 다하며 에이스 노릇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매월 새로운 선발 투수가 탄생하고 있다. 아직 팀성적은 최하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매월 선발진에 한 명씩 깜짝 스타를 탄생시키고 있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는 넥센이다.
 
그럼 8월달에는 누가 뒤를 이을까. 현재로서는 후반기에 영입한 대체용병인 좌완 니코스키(37)가 유력한 후보이다. 니코스키는 지난 3일 넥센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첫 경기였던 한화전서 구원등판했다가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5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최고구속은 시속 143km를 찍는 등 지난 해 두산 시절보다 나은 구워를 보여줘 앞으로를 기대케했다.
니코스키가 8월 넥센 선발 마운드의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방점을 찍을 것인지 주목된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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