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욱의 기프트] 광안리의 깃발을 들 팀은 KT?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8.05 10: 04

프로리그 2009-2010시즌 광안리 결승전을 맞아 게임전문 채널 온게임넷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용욱 위원의 날카로운 예상을 통해 e스포츠 최대 축제 광안리 결승전을 전망해봤습니다. 박용욱 위원은 선수 시절과 코치로 활동했던 경험을 되살려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어 경기 양상까지 예상했습니다. [편집자 주]
오는 7일 2009-2010시즌 프로리그 최고의 팀을 결정짓기 위해 KT와 SK텔레콤이 결승전을 펼칩니다. KT는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최강의 팀으로 과거 준우승만 3번 했던 아픔을 씻고 09-10시즌 위너스리그서 단체전 우승 트로피를 처음으로 든 기세를 몰아 e-스포츠의 성지인 광안리에 마지막 깃발을 꽂고 최강에서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상대하는 SK텔레콤은 슬로스타터라는 별명답게 막판 5라운드 8승 3패를 하며 시즌을 3위로 마감한 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서 결승전까지 어렵지만 분위기를 상승시키며 광안리까지 왔습니다. 과거 원년 프로리그 우승부터 시작해서 총 6회의 우승과 2회의 준우승을 차지한 최고의 명문 프로게임단이죠.

   
통합 포스트시즌 15승 5패 75%로 최고 승수과 최고 승률 그리고 최다연승 6연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안리에서만 3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번에도 광안리 정복을 벼르고 있습니다.
두팀의 상대 전적을 먼저 살펴보면 통산 정규시즌 22승 7패,  09-10시즌 4승 1패로 KT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요.  포스트시즌에서는 3승 1패로 SK가 앞서고 있지만 2008-2009 위너스리그 준PO에서 KT가 승리하며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KT의 분위기가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년 12개 팀 가운데 SK가 최초로 도입한 종족전담 코치제를 이번 시즌 KT도 채택, 두 팀다 코칭스태프의 힘도 상호 박빙인데요. KT는 이지훈 감독 체제로 바뀐 후 09-10시즌 위너스리그 우승으로 첫 단체전 우승 트로피를 얻었고 강도경 수석코치를 프로토스 전담코치로 기용하면서 08-09시즌 1~3R 프로토스 승률 꼴찌에서 09-10시즌 프로토스 승률 1위로 기록한 데다 김윤환 테란코치는 09-10시즌 테란 승률1위를 만드는 등 이지훈 감독의 친화력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SK는 박용운 감독 체제로 3년 만의 광안리 우승 특히 작년에 화승을 상대로 보여준 도발처럼 기선 제압에 상당히 능하고, 올해도 어떤 도발을 할지 기대가 됩니다. 테란 담당 최연성 코치는 중요한 순간마다 정명훈의 빌드를 만들어주는 등 경험 많은 임요환도 있다는점에서 전략적인 플레이가 광안리에서 더욱더 빛이 날 것 같구요.
 
프로토스 전담의 권오혁 코치는 코치 첫 시즌이라 정규시즌에는 도재욱 김택용의 활약이 주춤하였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3승3패를 하며 도재욱 김택용이 날아오르는 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시즌 중반부터 투입된 차지훈 코치도 불안했던 저그라인이 팀의 정규시즌 3위에 큰 기여를 하도록 만든 점이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광안리 엔트리 주요 선수들을 확인해보겠습니다.
KT는 5라운드서 테란 승률 1위의 이영호+박지수, 프로토스 승률1위의 김대엽+우정호를 받쳐줄 백업카드를 찾기 위해 주력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에이스라인인 4명의 선수를 제외하고 5라운드 최다출전자인 박재영 고강민의 출전이 예상됩니다. 예상엔트리는 T이영호,박지수,P김대엽,우정호+박재영,Z고강민.
 
SK텔레콤은 도택명(도재욱 김택용 정명훈)이라 불리우는 에이스라인DMF 6강 PO부터 고정엔트리로 기용하였고 3저그 혹은 2저그+고인규를 백업라인으로 세웠습니다. 이번 포스트시즌 3승1패, 통산 포스트시즌 7승 3패를 기록 중인 주장 고인규의 기용이 예상되므로 2저그+고인규의 백업카드를 기용할 것 같습니다. 예상엔트리는 T정명훈,고인규, P도재욱,김택용,Z이승석,박재혁.
◆맵별 예상 엔트리
1경기 - 신 단장의 능선 우정호 - 박재혁
2경기 - Polaris Rhapsody 이영호 - 김택용
3경기 - The Fortress 고강민 - 도재욱
4경기 - Grand Line SE 박지수 - 고인규
5경기 - Match Point 박재영 - 정명훈
6경기 - 심판의 날 김대엽 - 이승석
7경기 - 투혼 - ACE 결정전 이영호 vs 정명훈or도재욱
맵순서로는 KT가 유리하다고 봅니다. 6경기 심판의 날맵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SK가 6전 전패 중인 맵이고, 김택용의 전용맵인 투혼이 에이스결정전이라는 점에서 2경기인 폴라리스랩소디에 출전할 수 밖에 없겠고, 그런 점에서 이영호가 김택용을 잡으러 나서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KT는 6경기에 모든 종족전에서 안정적인 김대엽을 기용함으로써 6경기에서 끝낼 생각을 할 것 같구요. SK는 어떻게든 에이스결정전까지 끌고가서 알 수 없는 승부를 만들 필요가 있겠습니다.
KT의 4대2 승리를 예상하구요. 7경기 에이스결정전으로 갔을 경우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정리> 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