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관계자, "박찬호 같은 베테랑이 필요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05 10: 10

'코리안특급' 박찬호(37)가 해적호에 탑승한다.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한 관계자는 5일 오전 OSEN과 전화 통화에서 "박찬호가 내일(6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7일부터 25인 로스터에 포함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 공식 홈페이지도 "콜로라도와 양키스로부터 크리스 레솝과 박찬호에 대해 클레임을 걸어 이들이 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겨울 뉴욕 양키스와 연봉 120만 달러에 계약했던 박찬호는 지난 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남기고 지명 할당되면서 양키스를 떠났다. 그러나 피츠버그로 팀을 옮기며 올 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뛸 뿐 아니라 남은 연봉도 보장 받게 됐다. 
 
OSEN과 전화 통화에서 박찬호 영입 이유에 대한 질문에 피츠버그 관계자는 "우리는 최근 구원투수로 활약했던 옥타비오 도텔과 하비에르 로페스를 떠나 보냈다. 그래서 경험 많은 구원 투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라며 "그가 피츠버그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노하우를 전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츠버그가 박찬호를 갑작스럽게 영입한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피츠버그는 지난 겨울 박찬호가 자유계약선수(FA)로 있을 때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피츠버그 관계자 역시 "우리는 지난 겨울에도 박찬호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 때는 박찬호가 양키스, 시카고 컵스 등에서도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안다"며 "비록 시간은 흘렀지만 우리 팀에 오게 돼 기쁘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박찬호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중간계투로 29경기에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조금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만큼 심기일전해 2승 남겨놓은 동양인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찬호는 부상자명단에 들어간 내야수 스티브 피어스를 대신해 25명 로스터에 들어갈 예정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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