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조광래호 1기서 제외된 까닭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05 10: 15

'라이언킹' 이동국(31, 전북)이 조광래호 1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과연 그 이유는?.
조광래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에 출전할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끈 점은 이동국의 탈락.
올 시즌 K리그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동국은 조광래 감독의 첫 번째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서 아쉬운 결과를 얻었던 이동국은 올 시즌 K리그서 8득점 3어시스트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조광래 감독은 "이번에 제외된 선수들은 이미 기량 검증이 끝난 선수들이다"면서 "언제든지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이동국은 분명히 좋은 선수이다"며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순간적인 스피드를 가진 선수를 원한다. 이동국의 컨디션이 완벽히 살아난다면 분명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동국이 선발되지 않은 것은 여러 가지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조광래 감독이 말한 것처럼 새로운 선수들의 실험이 첫 번째 이유일 수 있고 두 번째는 완전히 다른 축구를 펼치겠다는 의지의 발현일 수 있다.
지난 2년 6개월간 조광래 감독이 경남에서 보여준 스타일을 반추해보면 이동국의 쓰임새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좀 더 많은 활동량과 힘있는 플레이를 원하는 것이 조광래 감독의 바람.
이동국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대표팀 공격진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기존의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를 중심으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기 때문이다. 또 이동국과 포지션상 겹치게 되는 지동원의 경우도 눈여겨 볼 만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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