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모습으로 호투를 노린다. 두산 베어스의 '아기곰' 임태훈이 5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9승 7패 1홀드 1세이브 평균 자책점 5.88을 기록 중인 임태훈은 선발로 15경기 8승 6패 평균 자책점 5.79의 성적을 올렸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만큼 적응기를 거치고 있으나 실투에 의한 피홈런(20개)이 많다는 점은 아쉽다.

임태훈이 선발로 뛰는 이유는 허리 통증에 의한 것. 김경문 감독은 4년 째 계투로 시즌을 시작한 임태훈이 허리 통증으로 인해 제 구위를 선보이지 못하자 선발로 한시적 기회를 주었고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이재우의 복귀 시점을 확인할 수 없게 되자 줄곧 임태훈에게 선발 보직을 맡기는 중이다.
올 시즌 임태훈의 롯데전 성적은 1승 1패 평균 자책점 9.00으로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 5월 9일 사직 롯데전에서 임태훈은 데뷔 첫 선발 등판을 5이닝 3피안타 1실점 승리로 깔끔하게 장식했다. 그러나 5월 26일에는 2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안방 잠실에서의 경기. 상대적으로 넓은 잠실 홈에서 임태훈이 어떤 투구를 보여주는지가 관건이다. 특히 동료 켈빈 히메네스로부터 배운 싱킹 패스트볼로 지난 7월 30일 한화전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다는 것이 고무적.
롯데는 신고 선수 출신 신예 김수완을 선발로 출격시킨다. 제주관광산업고 시절 노히트노런 기록을 세웠으나 호리호리한 체구로 인해 신고선수 굴욕을 맛보았던 김수완은 올 시즌 1승 무패 평균 자책점 4.5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비추고 있다.
25⅔이닝 동안 9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신예치고는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준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전날(4일) 무려 13점을 올리며 상승세의 복선을 깔아둔 상황. 김수완은 낮은 제구를 통해 상대의 방망이를 교묘하게 유인하는 전략을 택해야 한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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