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를 통틀어 한국축구의 새로운 지평을 연 20세 이하 여자 대표팀의 최인철(38) 감독이 이번 대회의 성과를 모두 선수들에게 돌렸다.
최인철 감독은 5일 낮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0 FIFA U-20 여자 월드컵 대표팀 해단식'에서 "행복한 시간이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최인철 감독은 "선수들이 여자축구를 위한다는 신념으로 뛰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면서 "20세 대표팀의 첫 항해가 2008년 8월 15일 시작됐다. 벌써 2년이 지났는데 행복한 시간이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인철 감독은 "여자 축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공부하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축구대표팀은 FIFA 주관대회에서 처음으로 3위에 오르는 기적을 일궈냈다. 비록 독일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입증한 것은 분명했다. 과거 일본과 중국 그리고 북한만 만나면 고개를 숙이던 모습과는 분명히 달랐다.
이에 대해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여자축구를 시작한 것이 1990년대부터다. 그 당시부터 공을 찬 선수들이 지금의 성과를 이뤄냈다. 축구협회는 이 선수들이 2012년 런던 올림픽 그리고 2015년 여자 월드컵 등에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도 "여자 축구팀을 더 만들어야 한다. 여대에 축구팀이 생긴다면 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자 월드컵도 한 번 한국에서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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