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후, "나쁜남자 건욱? 5년 후에 도전하겠다"(인터뷰)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8.05 16: 00

종영을 앞둔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에서 나쁜남자 못지않게 여심을 흔든 이가 있다. 바로 신입형사 이범우 역의 지후(24).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훤칠한 외모에 순수하면서도 장난스런 눈빛, 신인임에도 자연스런 연기는 방영 직후부터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아직은 낯선, 그러나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신인배우 지후는 누구인가.
- ‘나쁜남자’로 첫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작인 만큰 '나쁜남자'로 지후라는 사람의 이미지가 굳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밝고, 할 말 다하는 캐릭터로 형사답지 않게 너무 오버스러운 인물로 보일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근데 대선배인 곽반장님(김응수)을 따르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시청자들 역시 좋은 시선으로 봐주신 것 같아 다행이다.”
- 이범우란 인물은 기존에 알고 있는 거칠고 강한 형사와 달랐다.
“형사들의 실제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 촬영 들어가기 2주 전에 인천 부평경찰서 강력 2팀에 들어가서 함께 생활을 했다. 지형사라는 이름으로 실제 형사로 근무를 했다. 사실 형사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더라. 특히 신입형사들은 옷 스타일이나 행동 등이 자유분방했다. 드라마에서도 그 부분을 많이 살리려고 했다.
영화 ‘히트’나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같은 형사가 나오는 작품들도 봤다. 기존의 형사 이미지를 깨려는 목적은 아니었지만, 신입 형사면서 어린 나이의 젊은남자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오락도 하고, 뺀질거리기도 하면서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했다. 형사같지 않다는 말을 들을 수 있지만, 기존에 안보여진 형사의 이미지를 보이려고 했다.”
- 첫방송 이후 반응이 뜨거웠다. 게시판에서 인기도 장난이 아니더라.
“직접 찾아보지 않아 모르겠다. 매번 보면 좋은 말만 있지는 않을테고, 안좋은 말이 있으면 의기소침할까봐 안본다. 주위 분들은 신중하게 얘기해 주는 편인데 드라마에 충실하려고 노력 중이다. 함께 붙는 신이 가장 많은 김응수 선배님의 조언을 많이 듣는다.”
- 군에 제대해 데뷔를 했다는데, 어떻게 연기자로 데뷔하게 된 것인가.
“사실 꿈이 많았다. 확실한 비전을 정하지 못한 채 군대를 갔다. 군대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뭘 할까 계속 고민을 했다. 외국어 잘하는 친구한테 외국어를 배우고 했는데, 연극영화과 선배를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그 분의 열정을 보면서 나도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들더라. 그 사람이 빨리 데뷔하라고 조언해줘 전국 여행을 하면서 내 자신을 다진 후 서울에 와서 본격적인 준비를 했다. 1년 반 정도 준비를 하고,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면서 트레이닝을 받았다. 연기, 운동 등 닥치는 대로 배웠다.”
- 군대에서 꿈을 찾은 것인가. 원래 연기에 관심은 없었나.
“막연하지만, 관심이 있긴했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저자리에 있더라면,,, 주인공이라면’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 연기는 내가 하고 싶은 것,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다 해볼 수 있는 일 같았다. 어릴 적 선생님도 하고 싶고 의사, 형사 등등 욕심이 많았는데 그런 꿈을 다 실현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었다.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든다.”
- 극중 김남길이 맡은 ‘나쁜남자’ 건욱에 대한 욕심도 들었을 것 같다.
“물론 건욱이란 인물은 충분히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잘할 수 있는 역할은 범우란 인물인 것 같다. 만약 5년 정도 지나 내가 더욱 성장한다면 건욱 같은 역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 연기자로서 목표가 있다면.
“박해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진지하면서도 코믹하기도 하고 우울하다가 깐죽거리고. 모든 역할, 어떤 상황도 어울리는 배우인 것 같다. 연기자로서는 10년 후를 보고 있다. 10년 후에 저처럼 연기를 준비하는 신인들에게 하나라도 배울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지후라는 사람처럼 도전을 좋아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본받을 만한 선배’가 되고 싶다.
올해 목표는 친근하게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다음 작품을 위해 열심히 하고 싶다. 하반기에 작품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지후라는 이름을 알려야 할 것 같다.”
 
bongjy@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