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혜가 2년여 간 열애해온 ‘현직 검사’ 남자친구와 9월 중 결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이 결혼식을 올리게 될 미국령 섬 하와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지혜 외에도 수많은 스타들이 한국을 떠나 하와이에서 비밀스러운 결혼식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와이 결혼으로 화제가 된 대표적인 인물은 톱스타 이영애다. 그녀는 지난해 9월 한 미국 교포와 하와이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렸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이영애 측은 법무법인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전달했다. 법무법인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음’을 강조하며 신랑에 대한 신상 역시 ‘사생활 침해’의 이유를 들어 공개하지 않았다.
할리우드와 국내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배우 김윤진 역시 지난 3월 하와이의 한 개인소유 비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녀는 당시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평생에 단 한번 있을 추억을 둘이 조용히 치르고 싶으며 새로운 인생의 시작은 연애를 시작한 특별한 곳에서 하고 싶다는 뜻을 같이 해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와이 결혼 러시에 동참한 스타는 또 있다. 첫사랑과 백년가약을 맺은 가수 은지원이다. 그는 지난 4월 하와이의 한 해변에서 이모 씨와 결혼했다. 결혼식 이후에는 하와이에 신부와 머물면서 신혼여행을 대신했다. 이에 대해 그는 "친구들도 제대로 초대 못하고 가족들과 단출한 결혼식을 올렸다. 모두 행복한 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배우 한지혜 또한 오는 9월 21일 미국 하와이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한지혜의 남편이 될 A씨는 지방검찰청 소속 현직 검사로 한지혜보다 6살 연상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배우자 A씨의 신상 역시 공인이 아닌 일반인인 관계로 기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 외에는 밝힐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렇듯 스타들의 하와이 결혼식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부분은 프라이버시가 지켜진다는 점 때문이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결혼을 하게 되면 식을 비공개로 진행하더라도 상대 배우자에 대한 사생활 보장이 힘들어진다. 반면 하와이는 고급스러운 결혼식을 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비밀 결혼이 가능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 연예인 뿐 아니라 할리우드 스타들 역시 자주 애용하는 결혼식 장소다.
그렇지만 이러한 비밀 결혼에 대해 안 좋은 시선도 존재한다. 공인으로서 어느 정도의 사생활은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결혼은 모두에게 축하받아야 할 경사일뿐더러 팬들의 관심 또한 지대한 부분인데 굳이 다른 나라를 찾아 ‘원정 결혼식’을 해야 하냐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연예계 한 관계자는 “물론 조용한 분위기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싶어 하는 스타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궁금해 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결혼식 사진이나 기본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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