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쐐기포'KIA, LG 꺾고 5위 재탈환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05 22: 03

선발투수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4번타자 '빅초이'는 큼지막한 홈런포를 날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숨막히는 5위 싸움에서 KIA 타이거즈가 웃었다.
KIA는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시즌 16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로만 콜론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빅초이' 최희섭은 승부를 결정짓는 3점포를 쏘아 올려 LG를 11-2로 물리쳤다.
전날 패배로 6위로 추락했던 KIA(43승55패)는 LG(43승1무56패)를 물리치고 하루 만에 5위로 복귀했다. 반면 LG는 전날 대역전극으로 5연패를 끊었지만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며 6위로 내려 앉았다.

선취점은 전날 역전패를 당한 KIA가 뽑아냈다. KIA는 2회말 상대 실책 2개와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뽑아냈다. 1사 1루에서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곧바로 김상훈의 2타점 좌월 2루타로 2점을 선취한 뒤 김선빈의 유격수 앞 땅볼 때 1루수 이진영이 송구를 놓치며 3-0을 만들었다.
KIA는 4회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치홍과 김상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9번 이현곤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한 뒤 1번 이용규의 1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5-0으로 달아났다.
 
KIA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빅초이' 최희섭이 LG 구원투수 좌완 오상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127km)를 걷어 올려 우측 폴대를 맞추는 3점포를 날리며 단수에 8-0으로 달아났다.
5회까지 KIA 선발 콜론의 구위에 밀린 LG는 6회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준호의 타석 때 폭투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박용택은 김준호의 중견수 플라이 때 언더 베이스로 3루를 밟고 '큰'이병규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8-1이 됐다.
한 점을 추격당한 KIA는 '종범신' 이종범이 프로 데뷔 후 첫 대타 홈런(시즌 18호, 통산 635호)을 날리며 한 점을 달아났다. 이종범은 7회말 2사 후 김원섭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서 LG 구원투수 우완 박동욱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바깥쪽 높은 직구(145km)를 끌어 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191호 홈런이다.
LG는 8회초 1사 후 김준호의 중월 2루타에 이어 '큰'이병규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해 2-9를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8회말 오카모토를 상대로 신종길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에 이어 나지완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추가해 11-2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 선발 콜론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5패)째를 챙겼다. 콜론은 한국무대 진출 후 최다인 95개를 던졌다.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구원투수로 활약해 투구수가 많지 않아 KIA 코칭 스태프가 투구수를 조절했다. 콜론은 이날 최고구속 151km에 이르는 직구와 152km까지 나오는 싱킹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LG 선발 박현준은 3이닝 6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또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147km에 이르는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주무기인 포크볼도 제구가 높게 형성되며 위력을 더하지 못했다. 반면에 구원투수로 올라 온 3⅔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여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이종범에게 맞은 솔로 홈런만 빼고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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