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가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되었다".
고교(제주관광산업고) 시절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호리호리한 체구로 인해 신고 선수의 과정을 거쳐야 했던 유망주. 김수완(21. 롯데 자이언츠)이 우천 중단이라는 장애물을 딛고 시즌 2승 째를 깔끔한 무실점투로 올렸다.

김수완은 5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5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2개) 무실점 쾌투로 시즌 2승(무패)째를 거두는 기쁨을 안았다. 특히 3회 처음 내린 비로 인해 49분 간 경기가 지연되어 투구감과 집중력 저하 현상이 우려되었음에도 위기를 잘 넘어간 활약은 기록 이상으로 높게 평가할 만 했다.
경기 후 김수완은 "장성우의 리드가 좋았다"라며 동료의 공을 먼저 돌린 뒤 "변화구가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되었다"라며 투구를 자평했다.
특히 김수완은 6회말 1사 1루에서 두 번째 내린 비로 54분의 중단을 맞은 채 결국 허준혁(20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만약 강우콜드 선언이 되었다면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둘 수 있던 상황.
그에 대해 김수완은 "강우콜드 완봉이 무산된 것은 아쉽지만 팀이 이겨 만족한다"라며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는 말로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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