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잊었다. 노력하겠다".
'태양의 아들' 이근호(25, 감바 오사카)가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전 불발의 아픔은 잊었으며 새롭게 출범한 조광래호에서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근호는 오는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 나설 조광래호 1기 25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이근호는 허정무 전임 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박주영(AS 모나코)에 이어 득점 2위(7골)로 공헌도가 높아 남아공행이 출전이 유력했지만, 15개월간의 침묵 속에 꿈의 무대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근호는 탈락 직후 "다 내가 부족한 탓이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고 주빌로 이와타에서 감바 오사카로 이적해 절치부심하며 최근 4경기에서 3도움을 올리는 재비상 속에 다시금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기게 된 것.
조광래 감독은 "예전부터 좋아했던 선수다. 공격수들은 득점이 적을 때가 있는데 월드컵 직전에 그러한 시기를 맞은 것 같다. 득점 감각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기회를 주고 싶다"며 굳은 믿음을 내비치기도.
이에 이근호는 지인을 통해 "남아공월드컵 출전 불발의 아픔은 잊었다.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고 이제는 노력하는 길 뿐이다"며 "대표팀에서 방심하면 탈락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했기 때문에 앞으로 컨디션과 체력 유지를 잘 하겠다"고 대표팀 재발탁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이근호는 "조광래 감독님을 개인적으로 뵌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훈련과 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근호는 오는 7일 리그 17라운드 히로시마와 원정 경기를 마치고 다음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합류한다. 이근호가 절친 박주영(모나코)을 비롯해 이승렬(서울) 염기훈(수원) 지동원(전남) 등 공격수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아 조광래호의 황태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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