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물집 크기가 너무 작아서 아무렇지도 않아요".
우려했던 것과 달리 큰 심각한 상처는 아니었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필 더마트레(29)가 손가락 부상의 염려를 털어냈다.
더마트레는 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3루측 덕아웃에서 만나 전날 선발 등판 때 갑작스럽게 발생한 왼손 검지와 중지 물집에 대해서 "별 문제 없다"며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다음 경기에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마트레는 4일 광주 KIA전 3회말 3실점 후 2사 1루 최희섭의 타석 때 왼손 검지와 중지에 물집이 잡혀 트레이너가 응급 조치를 취한 뒤 3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물집 크기는 지름이 3mm정도로 별로 크지 않았고, 살갗도 조금 벗겨진 상태다. LG 트레이너도 "물집 중에서도 경미한 상처"라고 대답했다. 더마트레 역시 대소롭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물집의 원인은 이전 등판에 있었다. 더마트레는 KIA와 등판 전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잠실 SK전 때 중지 손가락 손톱 옆 부분에 물집이 생겼다. 너클 커브를 던지다 올라온 물집이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살갗이 옆으로 밀리면서 물집이 또 다시 잡혔다.
LG 박종훈 감독도 "더마트레가 최근 구위가 좋아지면서 손 끝의 감각도 매우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물집 때문에 더마트레의 투구 감각을 잃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왼손 검지 손톱 부근에 모기에 물려 발깧게 부어 올랐다는 것. 더마트레도 "아프진 않고 조금 가벼운 정도"라며 웃음을 지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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