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복수를 했던 ‘나쁜남자’ 건욱의 끝은 결국 죽음이었다.
5일 방송된 ‘나쁜남자’ 마지막회에서는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홍태성(김재욱)이 해신가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어린 시절 파양돼 그동안 복수를 해왔던 심건욱(김남길)이 진짜 홍태성이었다.
정신병원에 숨어있던 심건욱은 신여사(김혜옥)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실을 곽반장(김응수)에게 알렸다. 신여사는 그동안의 잘못들, 건욱의 어린시절 부모를 죽이고 건욱을 몇차례나 죽이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법정에 섰다.

끝까지 잘못을 부인하던 신여사는 교도소에 수감되기 직전 자신 앞에 나타난 건욱에게 진짜 홍태성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진짜와 가짜를 바꿔치기 한 사실을 모른 건욱은 자신의 가족인 아버지와 형, 동생에게 복수를 한 셈이었다.
충격에 휩싸인 건욱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그를 잡아준 것은 재인(한가인)이었다. 건욱을 위로하면서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행복한 결말을 맞는 듯 했다.
그러나 건욱 앞에 한때 건욱을 사랑했고, 사실은 친동생인 모네(정소민)가 나타났다. 동생으로 애뜻한 눈빛을 보내는 건욱과 달리 자신과 언니를 유혹하고, 집안을 몰락시킨 건욱을 향해 모네는 분노를 폭발했다. 결국 모네는 건욱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을 맞은 건욱은 홀로 거리를 방황하다 한강에서 싸늘한 시채로 발견됐다. 복수를 위해 살아왔지만, 복수의 대상이 가족이었고, 자신의 가족을 불행에 빠뜨렸던 건욱이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 것.
다른 모든 사람들은 안정을 찾아갔다. 건욱이 사라졌다고 생각한 해신가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살아갔고, 재인만이 사라진 건욱을 애타게 찾았지만 끝내 만남을 이루어질 수 없었다.
끝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나쁜남자’는 모두가 결코 행복하지 않은 채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나쁜남자’ 마지막회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전국시청률 8.4%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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