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나쁜남자'가 남긴 것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8.06 08: 52

김남길, 한가인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비극적 결말로 막을 내렸다.
5일 방송된 ‘나쁜남자’ 마지막회에서 심건욱(김남길)의 복수의 끝은 결국 죽음이었다. 평생 한맺힌 복수의 대상이었던 해신가의 사람들이 사실은 진짜 가족이었음을 알게 된 건욱은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어느 하나 행복한 사람없이 불행한 삶을 맞게 된 것.
지난 5월 26일 막을 올린 ‘나쁜남자’는 선거와 월드컵 등으로 시청률 타격을 입었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명품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주인공 김남길이 드라마 방영 도중 훈련소에 입소하고, 대역배우가 일부 김남길의 부분의 대타촬영을 감행하는 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무사히 마무리됐다.
지난 5월 26일 막을 올린 ‘나쁜남자’는 김남길과 한가인, 오연수, 김재욱 등 화려한 배우들에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화려한 기대 속에 막을 올렸다. 첫회 역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사건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사소해 보이는 한 여성의 자살로 시작한 ‘나쁜남자’는 그동안의 드라마들이 보여준 전개방식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것이었다. 회가 거듭될수록 그 여자의 죽음과 관련해 파장을 만들면서 초기에 생기는 의문점들이 하나씩 풀리게 되는 미스터리 구조를 차용하며 긴장감을 만들었다.
여기에 주연에서 조연에 이르기까지 배우들의 열연을 ‘나쁜남자’를 수작으로 만들어놓았다. 타이틀 롤을 맡았던 김남길은 모든 여자들을 단숨에 사로잡는 옴므파탈로 나쁜남자 신드롬을 만들어 냈고, 한가인은 단아한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상류층에 입성하고자 하는 속물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오연수는 아줌마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완벽한 섹시미를 뽐냈고 시크한 매력의 김재욱은 모성애를 자극했다. 특히 정소민은 ‘나쁜남자’로 최고 신예 자리를 꿰찼고, 중견배우 김혜옥은 시청자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샤유팅 신여사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 
또한 ‘나쁜남자’는 스타일리쉬한 영상에 마지막까지 끝을 알 수 없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한편, 이날 ‘나쁜남자’ 마지막회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전국시청률 8.4%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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