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기차, 지리산 30도 경사로 가뿐히 주행”
OSEN 하영선 기자
발행 2010.08.06 10: 26

레오모터스, 지리산 노고단 등정 성공  
[ 데일리카/OSEN =하영선 기자 ] 국내에서 제작된 전기차와 전기스쿠터가 30도가 넘는 가파른 경사로 주행 테스트에서 성공했다.
전기자동차와 전기스쿠터를 생산하는 레오모터스(대표 강시철 회장. www.leomotors.com)는 전기트럭 라보와 전기스쿠터 힐리스 3가 경사로 30도가 넘는 등판길인 지리산 노고단 산악도로를 성공적으로 등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전기차 라보(Labo)와 전기스쿠터 힐리스 3(Hilless 3)는 지리산 천은사에서 출발, 해발 1100m의 노고단 정상까지 30도가 넘는 가파른 경사로인 13.2km 거리를 평균 시속 50~70km로 주행을 완주했다.
이처럼 휘발유나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지 않고 순수 전기로만 구동되는 전기차(Electric Vehicle)가 30도 전후의 가파른 험로를 주행하기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매우 드문 경우다.
이번 지리산 노고단 등정에서 전기트럭 라보는 성인 두 명이 탑승하고 적재함에는 350kg의 물건을 싣고도 30도가 넘는 경사로를 시속 50km 이상으로 주행했다.
차세대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트럭 라보는 30kW급 BLDC 전기모터를 채용해 일반 도로에서는 시속 140km로 달릴 수 있다. 특히 급속충전을 실시할 경우에는 10분만에 완전충전이 가능하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26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트럭 라보는 1일 평균 70km 주행을 기준으로 삼았을 경우 한달에 불과 3만원 안팎의 연료비 수준이어서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기존 라보 차량보다 연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레오모터스 측은 설명했다.
지난 3월 국내에서 공식 출시해 판매되고 있는 전기스쿠터 힐리스 3도 이번 지리산 노고단 등정에 성공했다. 힐리스 3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1970*600*1120mm이며, 스쿠터의 무게는 110kg이다. 차세대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일반 220V 가정용 전원으로는 4시간만에 완전충전된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8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80km를 발휘한다.
이번 지리산 등정에 성공한 전기트럭 라보와 전기스쿠터 힐리스 3에는 심한 경사도로에서도 고속에서 전기모터가 최적의 파워를 지닐 수 있는 파워모드 주행 솔루션이 적용됐다.
특히 배터리 셀간의 전압차를 0.01V까지 배터리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도 함께 채용됐다. 전기트럭 라보와 전기스쿠터 힐리스 3에 적용된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평균 4000번 이상 충전과 방전이 가능해 1일 1회 충전을 기준으로 삼더라도 최소 10년이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레오모터스는 설명했다.
레오모터스는 배기음이 전혀 없이 주행하는 전기차와 전기스쿠터의 안전성을 위해 세계 최초로 20가지의 사운드가 가능한 싱크로나이즈드 사운드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레오모터스의 강시철 회장은 “전기차 개조법 등 국내 자동차 법규의 제개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레오모터스가 실시한 30도 이상의 지리산 노고단 등정은 레오모터스의 앞선 전기차 기술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와 함께 “이번 지리산 노고단 등정은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전기차 보급을 위해 정부의 사회적 인프라 구축과 보조금 지급 등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ysha@dailycar.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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