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김지운 감독 "이병헌, 표현력 끝 어디일지 궁금"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8.06 10: 57

OSEN=최나영 기자]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김지운 감독이 배우 이병헌을 두고 표현력의 끝이 어디인지 궁금하다, 라는 극찬을 보냈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온갖 장르를 오가며 해외로도 진출한 이병헌은 미남스타와 연기파 배우라는 두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흔치 않은 스타다.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을 만났지만, '악마를 보았다'를 통해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어느 때보다도 폭넓은 연기 폭을 보여줄 예정이기 때문.

극중 국정원 경호요원인 수현 역을 맡은 이병헌은 누군가를 지키는 것이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분노로 광기 어린 복수를 감행한다.
이 과정에서 급격하게 변해 가는 수현의 감정선은 세심함이 요구됐다. 일 때문에 사랑하는 이의 생일을 직접 챙겨주지 못해 전화로 달래주는 달콤한 모습과 연인을 잃고 오열하는 수현의 모습은 특유의 물기 어린 눈빛 연기로 보는 이의 감정을 자극한다.
그런가하면 연인이 겪은 고통을 뼛 속 깊이 되돌려주기 위해 복수를 다짐하고 행동에 옮기면서는 점점 차갑고 독해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감정의 억제와 폭발의 반복. 이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이병헌은 수현의 완벽한 초상을 구현했다. 도대체 그 세밀한 표현력의 끝이 어디일지 궁금하다"고 평했다.
이병헌은 이번 작품을 통해 김지운 감독과 세 번째 만남을 갖는다. '달콤한 인생', '놈놈놈'에 이어 '악마를 보았다'는 김지운-이병헌 콤비플레이의 진가를 다시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악마를 보았다'는 제한상영등급을 받아 현재 재심의 중이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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