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레슬링 보고 싶다고? "표값 10배 내라"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8.06 15: 46

MBC ‘무한도전’ 팀이 때 아닌 암표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무한도전’ 측은 최근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정준하, 하하, 길, 노홍철 등이 모두 참여하는 ‘프로레슬링 경기’를 오는 19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일반 관객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를 위해 멤버들은 프로레슬링 동호회 'WM7'을 결성, 지난 1여 년 동안 훈련해왔다. 밴드 체리필터의 드러머 손스타의 지도 아래 정규 촬영 이외의 시간을 활용, 틈틈이 연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기의 티켓은 지난 4일 오후 2시 티켓 판매 업체인 인터파크를 통해 전석 매진됐다. 이에 대해 김태호 프로듀서는 지난 5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오후 2시부터 입장권 판매가 시작됐는데 플로어 석의 경우 47초 만에 매진됐다"면서 "1, 2층에 있는 일반석까지 포함하면 3분 몇 초 만에 전체 표가 다 팔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3일 저녁에는 ‘무한도전’ 제작진들이 해당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입장권 선착순 판매 안내’에 관한 내용을 알리기도 했다.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에 쓰인다는 공지까지 친절하게 전했다. 당일 경기에도 다문화 가정 어린이와 부모님 100여명을 초대해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할 계획이다.
문제는 해당 티켓이 1인당 4매까지 구입 가능해 일부 암표상들의 ‘사재기’ 현상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암표상들은 티켓 판매가 이뤄진 인터파크는 물론이고,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이용해 표를 팔겠다고 하면서 적게는 두 세배, 많게는 열 배 이상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이 경기의 실제 입장권 가격은 플로어석의 경우 1만 5천원이고, 일반석은 1만원이다.
이런 까닭에 홈페이지 게시판은 암표 장사를 성토하는 글이 수도 없이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네티즌은 “여기저기서 암표를 파는 사람과 사겠다는 사람들이 서로 아우성이다. 무한도전의 좋은 취지 자체도 없어지게 됐다. 뭔가 조치를 취해 달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 외에도 이번 레슬링 경기가 비지정적 선착순 입장이라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자리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석 매진이 된 상황이니만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어떤 해결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rosecut@osen.co.kr
<사진> 'WM7'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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