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 성공사례에 관심 증폭…페이스북 등 확산으로 잠재력 쑥∼
[이브닝신문/OSEN=최승진 기자]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아세요?” 국내 게임계에 SNG 바람이 본격화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단순한 기술적 이슈에 불과했던 것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관련업체들의 노력과 맞물려 지금은 확고한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SNG는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즐기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기존 네트워크 게임들이 게임의 재미를 강화하기 위해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했다면 SNG는 이용자간 네트워크를 더욱 돈독하게 하기 위해 게임을 이용하는 점이 다르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SNG에 주목하게 된 것은 SNS 확산과 맞물려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개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기존의 대규모 온라인게임과 달리 SNG는 적은 노력으로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SNG 업체인 징가의 성공사례는 국내 게임업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기폭제 역할을 했다. 2007년 6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설립 2년 만에 고용규모 750명을 넘어서며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작년 매출이 2억달러(약 23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기업가치는 33억달러(약 4조원)로 국내에서 첫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 온라인게임 업체의 시가총액 보다 높다.
상황이 이렇자 몇몇 중견업체에서는 “포화상태에 이른 현재 시장에서 SNG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게임포털을 보유한 국내 온라인게임 대기업들은 SNG 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사업의지를 밝히고 있다.
스마트폰과 결합해 SNS가 급성장 추세를 보이자 이에 대응하려는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SNG를 향후 주요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고 내부에 강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한 대형 게임행사에 참석한 뒤 SNG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SNG가 국내에서 활성화 물살을 타기 위해서는 개선돼야 하는 부분도 적지 않다. 우선 기술적인 측면보다 대중적인 측면에서 SNG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시켜야 한다. SNG는 전문가를 제외한 일반사람들에게 아직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또 SNG를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늘리는 것은 물론 기존 온라인게임에 커뮤니티 기능만을 추가한 뒤 SNG로 포장하는 반짝 마케팅을 자제해 양질의 SNG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shaii@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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