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지난해에는 선발 주축들이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 계투진 운용이 한결 수월했다".
조범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꼭 1년전을 떠올리는 동시에 손영민, 곽정철, 안영명 등 계투진의 기복없는 활약을 바랐다.

조 감독은 6일 군산 월명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감독실에서 "지난 시즌에는 윤석민과 아킬리노 로페즈, 릭 구톰슨이 자신이 맡은 경기를 최대한 소화해준 덕분에 마무리 유동훈 등판 전 계투로 나서는 투수들의 체력 소모 현상을 막을 수 있었다"라며 통합 우승까지 이르렀던 과정을 되돌아보았다.
지난 시즌 KIA는 81승 4무 48패의 전적으로 페넌트레이스 패권을 거머쥔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SK를 상대로 4승 3패 접전을 벌이며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24일 히어로즈를 상대로 군산에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었던 만큼 당시를 떠올린 것.
반면 올 시즌에는 선발진이 그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조 감독의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16연패의 시작점이던 6월 18일 문학 SK전 끝내기 패배 후 윤석민이 오른손 부상을 당했고 로페즈는 전날(5일)까지 2승에 그치는 모습으로 조 감독의 기대에 어긋났다.
계투진의 상황이 지난 시즌보다 좋아지지 않은 만큼 그에 대해서도 감안하고 있는 조 감독. 그러나 조 감독은 악영향 속에서도 계투요원들이 기복없는 활약을 펼쳐주길 바랐다. 특히 지난 6월 한화에서 이적해 온 안영명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계투진이 기복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특히 내년에도 활용할 예정인 안영명은 좋을때는 굉장히 좋고 안 좋을 때는 한없이 안 좋은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기복없는 활약을 바란다".
한편 조 감독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에이스 윤석민에 대해 "내일(7일) 롯데와의 2군 경기에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민은 지난 4일 불펜투구 55구로 1차 점검에 나선 바 있고 7일 롯데와의 2군 경기는 부상 이후 첫 실전 등판이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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