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서 뛰어도 통할 것이다".
SK 와이번스 김성근(68) 감독이 삼성 유격수 김상수(20)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삼성의 젊은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삼성 유격수 김상수에 대해 "작년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다"면서 "현재 8개 구단 유격수 중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전날까지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을 마치고 돌아 온 김 감독은 김상수의 수비 동작을 직접 시연해 보이며 "공이 마치 품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더라"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 김 감독은 "3·유간 타구 뿐 아니라 앞, 옆 다 어려움 없이 부드럽게 처리하더라"면서 김상수에 대한 장점을 이어간 후 "박진만처럼 잡고 빼는 동작이 빠르다. 유지현은 부드러웠던 반면 앞으로 나오지 못했고 이종범은 베이스 위에서의 러닝 스로우 동작이 다소 딱딱했다. 그런데 김상수는 둘 다 되더라. 또 옛날 배대웅과 김광수처럼 스타트가 좋아 미리 가서 정면으로 잡는 경우가 많아 안타성 타구를 너무도 쉽게 처리하더라"라고 현역 최고 소리를 들었던 유격수들의 장점들을 모아놓았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유격수가 갖춰야 할 덕목은 다 갖췄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고졸 2년차 현역으로는 단연 최고"라면서 "일본의 니시오카 쓰요시(26, 지바 롯데)보다 낫다. 지금 당장 일본으로 가도 충분히 통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김 감독이 생각하는 역대 최고 유격수는 누구일까. 김 감독은 잠시 고민하더니 "김재박도 있지 않느냐"라고 답했다. 결국 김 감독이 본 최고 유격수는 김재박 전 LG 감독이었다.
마지막으로 '소속팀 나주환의 수준은 어떠냐'는 질문을 받자 "나주환은 중국에서 최고다"고 답하며 웃어보였다.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후보라는 점을 취재진에게 은근히 각인시켰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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