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거인군단의 자존심' 이대호(28, 롯데 내야수)가 지난 4일 잠실 두산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6일 대전 한화전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8회 2사 후 쐐기 투런 아치(시즌 32호 홈런)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11-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3루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2회, 4회 연거푸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6회 볼넷을 고른 이대호는 8회 한화 4번째 투수 정재원의 139km 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투런포를 터트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대호는 "중요한 경기를 이겨 기쁘다"고 운을 뗀 뒤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는데 (홍)성흔이형이 경기 초반에 홈런을 터트리는 등 점수차가 많이 나서 편한 마음으로 임했는데 마침 기회가 돼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팀이 확실히 4위를 굳힐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선발 송승준이 2경기 연속 잘 던졌고 이대호 등 타자들이 계속 잘 해주고 있다. 좋은 투구와 공격력을 앞세워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반면 선발 최영필이 1⅔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돼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한대화 한화 감독은 "선발진이 너무 일찍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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