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소울의 독수리 5형제가 부산 광안리 무대서 최고의 실력을 뽐내며 STX 소울의 창단 첫 우승을 연출했다. STX의 다섯 전사들은 최대 난적인 광안리 단골 손님 KT 롤스터를 3-0으로 격파하고 챔피언의 자리에 우뚝섰다.
STX는 6일 부산 광안리 특설무대에서 열린 '생각대로T SF 프로리그 2010' 1st시즌 결승전 KT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8-7 8-5 8-7)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TX는 세번째 열린 SF 프로리그서 2시즌 동안의 부진을 깔끔하게 씻어내면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셜포스와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통털어 첫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정규시즌서 1승을 주고 받은 두 팀의 대결은 1세트 '너브가스'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전으로 뜨겁게 결승전의 시작을 알렸다. 수비 진영이 유리한 '너브가스'서 KT가 1라운드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STX가 쫓아가는 치열한 공방전이 1세트 내내 진행됐다.

어느 한쪽도 승기를 잡지못했던 팽팽한 1세트는 결국 연장 최종라운드인 15라운드서 승패가 결정됐다. 연장전 상황서 STX 간판 저격수 김지훈이 3킬을 올리는 대활약을 펼치며 STX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치열한 1세트 공방전을 승리하자 STX가 '벙커버스터'에서 무적으로 불리는 KT를 손쉽게 요리하며 경기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2세트서도 1세트와 변함없이 김지훈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기관단총인 우지로 총을 바꿔잡은 김지훈은 무려 16킬을 올리며 팀의 라운드 스코어 8-5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저격수 뿐만 아니라 돌격수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친 김지훈은 자신이 팔방미인을 입증하며 KT를 완벽하게 희롱했다.
벼랑 끝에 몰린 KT가 3세트 '데저트캠프'서 총력전에 나섰지만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STX를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군다나 '데저트캠프'는 시즌 내내 STX의 불패의 전장으로 독이 오른 KT도 STX의 전장인 데저트캠프의 벽을 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KT가 6-4로 앞서나갔지만 STX는 김지훈의 활약으로 6-6 동점에 성공했고, 여세를 몰아 한 점을 추가하며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KT가 마지막 승부의 불씨를 살려 7-7 동점에 성공하며 두 번째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이번에도 김지훈이 KT의 발목을 잡아챘다.

시즌내내 STX 스페셜포스팀을 진두 지휘한 조규백 코치는 "감독님 이하 선수들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우승"이라면서 "지금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차기 시즌에는 더욱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께 찾아가겠다"라고 우승한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서 STX의 우승을 이끌은 에이스 김지훈은 MVP를 거머쥐며 상금 100만원을 챙겼다.
우승을 거머쥔 STX는 2,000 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준우승을 차지한 KT는 1,000 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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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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