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 선발진의 실질적인 에이스이다. 매월 깜작 선발을 탄생시키고 있는 넥센에서 유일하게 시즌 개막 때부터 꾸준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넥센의 외국인 좌완 에이스 번사이드(33)가 7일 인천 문학구장에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시즌 10승을 노린다. 현재 성적은 9승 9패에 방어율 5.28이다.
올 시즌 SK전 성적은 괜찮은 편이다. 3번 선발 등판해서 1승 2패에 그쳤지만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잘 던졌다. 20이닝 6실점으로 방어율은 2.70을 마크했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비교적 안정된 컨트롤로 구사한다. 쉽게 공략당할 것 같으면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타선만 도와주면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승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SK 선발은 ‘스윙맨’인 우완 강속구 투수 엄정욱(29)이다. 엄정욱은 150km대 강속구를 쉽게 던지지만 불안정한 컨트롤이 약점이다. 제구력이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흔들릴 때도 꽤 된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스윙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성적은 22게임에 등판, 3승 2패에 방어율 5.63을 기록중이다. 올 시즌 넥센전에는 3번 등판해 1승에 방어율 5.40을 기록했다.
타선의 무게감은 SK 조금 낫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주포 박정권과 하위타선의 돌격대인 나주환이 합류, 팀타선의 짜임새가 다시 좋아졌다.
하지만 넥센 타선도 한 번 불붙으면 뜨겁게 타올라 만만치 않다. 거기에 타구단과 달리 넥센 타자들은 SK 투수진에 대해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6일 오전 현재 중부지방에는 국지성 폭우가 내리고 있어 이날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릴지는 미지수이다. 비만 내리지 않는 다면 번사이드와 엄정욱의 선발 대결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올 시즌 성공한 용병 투수 중 한 명인 번사이드가 한국무대 첫 해 두자리수 승수 달성 여부가 관심사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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