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힘이 시즌 초에 비해 조금 더 붙었고 직구 위주 승부가 주효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후반기 들어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선발 9승을 따내며 선발진의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올 시즌 선발-계투를 오가며 제 위력을 떨치지 못했던 홍상삼(20. 두산 베어스)이 팀이 바라는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홍상삼은 지난 6일 군산 KIA전에 선발로 나서 최고 149km의 직구를 적극 활용하며 포크볼을 섞어 6이닝 6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극악의 '잔루전'을 펼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처했으나 7회초 터진 손시헌의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로 3-2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되었다.
특히 홍상삼의 직구가 시즌 초에 비해 훨씬 묵직해졌다는 점은 본인에게 더욱 고무적이다. 홍상삼은 올 시즌 준비 과정에서부터 투구 밸런스가 맞지 않아 직구 구속이 오히려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직구 구속이 140km 초반에 불과하면서 포크볼,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의 효과까지 떨어진 것.
경기 후 홍상삼은 "경기를 준비하면서부터 느낌이나 컨디션이 좋았다"라며 "포크볼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직구 볼 끝에 힘이 붙어 직구 위주로 던졌는데 주효했던 것 같다"라는 말로 투구를 자평했다.
선발-계투를 오가는 과정에서 홍상삼은 "개인적으로는 계투보다 선발로 나설 때 경기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라며 보직 차이에 대해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호투를 펼치며 성과를 거둔 홍상삼은 선발로 맞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으로 5선발로 계속 나간다면 씩씩하게 좋은 모습으로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 투구(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펼치겠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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