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궁극적 목적지' LFP팀 상대로 '펄펄'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8.07 13: 08

'블루 드래곤' 이청용(22, 볼튼 원더러스)이 궁극적인 목적지로 삼고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펄펄 날았다.
이청용은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볼튼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난 시즌 스페인 리그 12위 오사수나와 친선 경기에 선발출전해 1-0로 앞선 전반 25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케빈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헤딩슛한 볼이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크로스바 밑부분을 때린 뒤 골망을 가른 것. 이청용은 후반 15분 매튜 테일러와 교체아웃될 때까지 특유의 정교함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제 몫을 다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은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이적설과 스토크 시티 영입 제의 등을 뒤로 하고 볼튼 잔류를 확정 지은 바 있다. 지난해 8월 FC 서울을 떠나 볼튼과 3년 계약을 체결하며 1년마다 연봉협상을 펼치는 조항을 넣었는데, 이번 달 중순경 지난 시즌 연봉 15억 원(주급 약 3000만 원)보다 100% 인상된 30억 원 수준에 종전보다 1년을 더 보탠 2013년까지 연장계약을 체결할 예정.
하지만 이청용은 지난달 25일 출국 전 인터뷰에서 "볼튼에서 배울 것이 많아 구체적으로 이적을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고 그 때 잡겠다"며 의미심장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는 이청용의 에이전시인 티아이스포츠 김승태 대표의 "이청용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페인 리그 진출이다"는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발전을 거듭하다보면 언젠가는 꿈꾸던 스페인 무대에 당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 물론 현 시점에서는 볼튼에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더 강하지만 아직 스물둘 젊은 나이라 못 이룰 꿈도 아니다. 
 
한편 이청용은 조광래 신임 대표팀 감독의 배려로 오는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는 출전하지 않고 14일 열릴 풀햄과 리그 개막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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