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게이(28, 미국)가 2인자의 설움을 벗어던졌다.
게이는 7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스톡홀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DN갈란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4의 기록으로 골인해 우승했다.
게이의 우승이 더욱 뜻 깊었던 까닭은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4, 자메이카)를 제치고 얻어낸 결과였기 때문이다. 볼트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세계선수권에서 잇달아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면서 확고한 1인자 위치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게이가 볼트보다 한 수 위였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볼트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게이는 볼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그를 제치고 우승했다는 것이 기쁘다. 오늘 우승으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반면 볼트는 우승을 기대했던 팬들에 "오늘 레이스는 실망스러웠다.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올해는 나를 이길 수 있겠지만 내년에는 달라질 것이다. 내년에는 세계선수권이 있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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