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하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연예 관계자들에게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이승기가 황태자 역을 맡았던 KBS 2TV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는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했고, 첫 주연작 SBS ‘찬란한 유산’은 43%대의 시청률이 나와 지난해를 대표하는 드라마로 우뚝 섰다.
이승기의 활약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두드러진다. 2004년부터 방송돼 온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이 일요 예능 프로그램 중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강호동과 진행을 맡은 ‘강심장’도 화요일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BS ‘나쁜 남자’ 후속으로 방영되는 수목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내친구)에 모든 이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내친구’는 이승기와 신민아가 호흡을 맞춘다는 이유로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큰 이슈가 됐다. 여기에 전작에서 톡톡 튀는 감성을 자랑했던 홍자매가 극본을 담당, 수목 드라마 판도를 바꾸게 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록 ‘내친구’가 대하 사극도, 큰 돈을 들인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도 아니지만 그 내용만 보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자신의 여자 친구가 구미호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물이라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톡톡 튀는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내친구’의 미래가 장밋빛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시청률 보증수표’ 이승기와 ‘CF 스타’ 신민아의 역량과 홍자매의 훌륭한 극본 같은 내부적 요인 외에도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특히 경쟁작 KBS 2TV ‘제빵왕 김탁구’가 시청률 40%의 고지를 점령한 상황이고, 오는 9월 1일 방송 예정인 MBC ‘장난스런 키스’도 ‘꽃남’ 열풍을 불러온 김현중과 신예 스타 정소민이 출연해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연예 관계자들은 이승기 파워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이승기가 부른 ‘내친구’ OST 메인 테마곡 ‘정신이 나갔었나봐’는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한 바 있다.
이승기가 또 한 번 자신의 명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내친구’는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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