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타석까지 모두 직구를 결정구로 삼아 이번에는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다".
지난해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클러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김상사' 김상현(30. KIA 타이거즈)이 천금같은 결승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김상현은 7일 군산 두산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2로 맞선 8회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초구 슬라이더(137km)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천금같은 결승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팀은 6-2로 승리했다.
특히 김상현은 이 홈런으로 팀의 올 시즌 군산 5연패를 스스로 끊는 수훈을 보여주었다. 김상현은 지난 2000년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그 해 KIA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했다. 자신을 프로 선수로 만들어 준 고향에서 제대로 위력을 발휘한 셈.
경기 후 김상현은 "최희섭 선배가 동점타를 때려내 편하게 타석에 임할 수 있었다. 히메네스가 전 타석까지 모두 직구 승부를 펼쳐 변화구를 예상했는데 슬라이더가 들어왔다"라며 만루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뒤이어 김상현은 4위를 향해 어려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 상황에 대해 "최근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희섭 선배와 함께 중심 역할을 하겠다. 또한 동료 타자들과 함께 전체적으로 뭉쳐 투수들을 도와주면서 4강을 이끌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주축 선수로 책임감을 발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팀은 8일 선발 투수로 각각 양현종(KIA)과 레스 왈론드(두산)를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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