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 "오늘 길게 던지려고 맘 먹고 등판"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07 20: 21

불펜 투수지만 선발 투수와 같은 모습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중간계투인 권혁(27)이 올 시즌 최다 이닝인 3이닝을 소화했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
권혁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시즌 12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이우선에 이어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권혁은 4-2로 앞선 삳황에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내며 '5회이후 리드=승리' 공식을 42전42승으로 늘렸다.

경기 후 권혁은 "2위 순위 싸움에 중요한 경기라 중간에서 잘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운을 땐 뒤 "사전에 롱릴리프 이야기는 듣지 않았지만 오늘 길게 던지려고 맘 먹었다"고 말했다.
권혁 역시 LG의 주축 타자인 '좌타라인'을 막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투구 패턴은 평소보다 더 간결하게 가져갔다. 낮게 깔리는 최고구속 147km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LG 타자들을 요리했다.
권혁은 "LG가 왼손이 주축이기 때문에 내가 무조건 막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뒤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은 것은 체력이 떨어져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졌다"고 설명했다.
권혁의 호투 덕분에 삼성은 전날 LG에 패배를 설욕하며 KIA에 패한 두산과 승차를 2경기 반차로 달아났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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